G3 실적으로 '응답'..LG 스마트폰, 1년 만에 흑자
2014-07-24 15:57:46 2014-07-24 16:02:05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LG전자 스마트폰이 지옥 같던 적자에서 탈출했다. 2분기 마케팅 비용 확대에도 전략 스마트폰 'G3'의 완성도가 시장에서 입증되면서 1년만에 흑자 전환을 이뤘다.
 
LG전자(066570)는 24일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매출액이 3조62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0%, 전 분기 대비 6.0%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0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매출 확대와 더불어 수익성도 챙겼다. 영업이익 859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도 개선됐다. 지난해 2분기 2.0%를 기록한 이후 3분기 -2.6%, 4분기 -1.2%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더니, 올 1분기 들어서도 -0.3%로 체면을 구겼다. 2분기에는 2.4%까지 상승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G 시리즈가 시장에 안착하며 이미지를 끌어올린 상황에서 보급형의 중저가 라인업이 제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G3의 성공적인 출시와 G·L시리즈III의 판매 호조, 원가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분기별 스마트폰·LTE폰 판매량(만대)(자료=LG전자)
 
2분기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체 휴대폰 판매량이 증가했다. 스마트폰과 피쳐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900만대로 집계됐다.
 
스마트폰은 2분기 1450만대가 판매되며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스마트폰 판매량 1400만대를 돌파했다. 2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0%, 전 분기 대비 18.0% 증가했다.
 
이로 인해 전체 휴대폰 판매량 대비 스마트폰 비중은 76.0%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롱텀에볼루션(LTE)폰 판매량도 신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11년 5월 출시 이후 분기 사상 최대인 515만대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G3를 포함한 G시리즈가 LTE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고가 제품인 G3의 성공적인 출발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MC사업본부는 프리미엄과 보급형 제품을 동시에 선보이는 투트랙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제품군 G시리즈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확고히 하고 실제 수익은 중저가의 보급형 라인에서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제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제고를 위한 마케팅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G3의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하고 G시리즈와 L시리즈III 라인업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와 태블릿 제품의 경쟁력도 지속 강화해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 2분기 실적(자료=LG전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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