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엔지니어링, 하반기 우려감 여전"
2014-07-23 08:17:14 2014-07-23 08:23:37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증권가에서는 23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에 대해 하반기에도 실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저마진 프로젝트 비용 반영, 신규수주 부진 등이 실적 개선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평가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1977억원, 영업이익 77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회사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조정했다. 신규수주는 9조원에서 8조원으로, 영업이익은 250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낮춰 공시했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2년간 신규수주를 감안할 때 내년까지 매출액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내년도 매출액이 8조원을 상회하기 어렵고 사측이 목표하는 내년 세전이익률 3~4%를 달성한다고 가정해도 현재 주가는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도 저마진 프로젝트 비용이 반영돼 불확실성이 남아있을 것이라며 잇따라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끼칠 악성 프로젝트로는 사우디 샤이바, 얀부 발전, 카본 블랙 등이 남아있다"며 "수주 가이던스 하향에 따른 성장률 둔화와 하반기 턴어라운드 속도 지연으로 단기적인 업사이드 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실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며 "올해는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지속할 전망으로 정상화 시점은 2016년 이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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