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맥도날드, KFC 등이 중국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스타벅스, 버거킹 등 다른 글로벌 외식업체들이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22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웨이보 계정을 통해 "불량 식자재 공급으로 문제가 된 상하이푸시식품과 직접적인 거래는 없었지만 닭고기 중 일부가 해당 회사에서 최초로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문제가 된 제품은 중국 내 13개 성과 도시에서 판매된 '치킨 애플소스 파니니'"라며 "모든 매장에서 제품을 회수해 폐기했다"고 밝혔다.
버거킹도 웨이보에 "푸시식품으로 부터 공급받은 모든 육가공품을 폐기했다"며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피자 체인인 파파존스와 패스트푸드 업체 디코스 등도 비슷한 내용의 안내문을 게재했다.
글로벌 외식업체들이 이처럼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는 것은 중국인들이 식품 안전 문제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시식품은 맥도날드, KFC 등에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저질의 재료로 만든 육가공품을 납품했다.
보도 직후 중국 위생 당국은 해당 회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다수의 증거를 확보하고 영업을 중단시켰고, 맥도날드와 KFC는 사과문을 게재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럼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푸시식품의 거래처로 추정되는 기업들의 목록을 올리며 불안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한 번 문제있는 기업으로 낙인이 찍히면 이미지 회복을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앞장서서 소비자들을 안심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앞서 언급한 기업들 이외에 도미노피자와 서브웨이는 "푸시식품과 거래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으며 편의점 업체인 패밀리마트는 "푸시식품에서 공급받은 것들이 없으니 안심해도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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