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양지윤기자] LG화학이 2분기 원화강세와 석유화학부문의 업황 회복 지연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LG화학은 18일 한국거래소 본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2분기 기업 설명회’를 열고, 매출액 5조8688억원, 영업이익 3596억원, 순이익 2268억원 등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8%, 영업이익은 28.3%, 순이익은 43.4%가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전분기인 1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3.5%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0.7%, 순이익은 20.7%가 각각 감소했다.
2분기 실적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매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화학부문의 부진이었다.
석유화학부문은 2분기 매출액 4조5162억원, 영업이익 2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4% 줄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20.7%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1%에서 6.4%로 1.7%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중국 수요 부진으로 PVC·가소제의 역내 제품가격 회복이 지연되고,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진 고무와 특수수지 분야가 부진을 겪으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액 7155억원, 영업이익 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0%, 영업이익은 60.2%가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14.6%에서 6.6%로 절반 넘게 꺾였다.
전지부문은 매출액 7241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4.3%가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6%에서 3.5%로 상승했다.
파워 뱅크용 원형 배터리와 슬림 PC용 광폭 각형 배터리, 스마트폰용 폴리머 물량 증가 등으로 공장 가동율이 상승하고 수급이 안정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전체 매출액에서 전지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실적 하락세를 상쇄하지는 못했다.
LG화학 관계자는 “3분기는 석유화학부문의 성수기 진입에 따른 업황회복을 바탕으로 각 사업부문별로 고수익제품 판매 확대 및 원가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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