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발 훈풍에 연고점 경신(마감)
2014-07-17 15:35:47 2014-07-17 16:07:40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미국발 훈풍에다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세가 뒷받침되면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42포인트(0.37%) 오른 2020.90으로 마감됐다. 지수는 지난 5월 28일 2017.06포인트로 마감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간밤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외국인의 적극 매수세와 프로그램 물량에 힘입어 지수는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12시30분쯤 2025.41포인트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261억원을 사들였고, 코스피200선물도 6093계약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79억원, 110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078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은행(2.21%), 증권(1.78%), 화학(1.05%), 철강금속(0.98%), 전기전자(0.87%) 등이 상승했다. 운수창고(0.64%), 종이목재(0.38%), 건설(0.38%), 서비스업(0.32%)은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가 애플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3.37% 상승했다. 장 중 한때 4.13%까지 오르며 3만4000원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LG화학(051910), LG전자(066570)가 1~3%대 오르는 등 그룹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타이어주는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한국타이어(161390), 넥센타이어(002350), 금호타이어(073240)가 3~4%대 올랐다. 반면 농심(004370)은 실적 부진 우려로 1.11%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67포인트(0.66%) 오른 558.94로 마감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25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억원, 253억원을 순매도했다.
 
레드캡투어(038390)가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4.30% 올랐다. 블루콤(033560)도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이 반영되며 3.66%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00원(0.29%) 하락한 102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가 연고점을 돌파한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추가 상승과 박스권 돌파 가능성은 제한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17일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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