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금값이 올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면서 금 투자가 안전하지 않다는 비관론이 힘을 얻고있다.
◇최근 6개월 금값 추이 (자료=마켓워치)
14일(현지시간) 미국 금 선물 8월물 가격은 온스당 2.3% 하락한 1306.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낙폭 기준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금값이 급격히 떨어진 이유로는 여러가지 이유들이 제시되고 있다.
먼저 최근 급격한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과 함께 미국과 유럽의 증시가 강세를 나타낸 것이 금값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포르투갈발 돌발 악재가 사라지고 현물 수요가 부진을 보인 것 역시 금값 약세를 부추겼다.
금값이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하자 금값의 변동성이 매우 크다며 투자하기에 안전하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한주간 금값은 1.3% 상승했고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는 뚜렷한 상승 이유 없이 단지 추측들에 의한 것이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올라갈 것이라는 추측과 또한 이라크, 포르투갈 사태 등이 악화될 것이라는 추측 등에 금값이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이는 모두 뚜렷한 실체가 없는 소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유진 웨인버그 코메르츠뱅크 상품 전략가는 "최근 가격 상승은 모두 소문들에 의한 것이였다"며 "현물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니스 가트먼 금융전문지 가트먼레터의 편집인 역시 "금을 상승세로 움직일만한 '진짜' 소식이 없다"며 "금투자는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로니 바클레이즈 전략가는 "최근 금값 상승은 중장기적인 추세가 아니라 단기적인 움직임에 불과하다"며 "금값 상승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뚜렷한 상승 동력이 없는 금값이 향후 언제든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라우니 전문가는 "2014년에 금값은 온스당 1260달러 평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고 3분기까지 120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로니 전략가도 "3분기 금값은 온스당 1200달러까지 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제프리 커리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올 연말까지 금값이 1050달러로 추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주에 자넷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증언과 여러가지 경제 지표 발표들이 예정돼 있는 만큼 금값이 상승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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