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이 3전4기 끝에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14일 오전(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상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안타는 2개만 내주고 10개의 삼진을 잡았다. 평균자책점은 3.65에서 3.44까지 낮아졌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시작부터 빼어났다. 1회초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마쳤다. 선두타자 크리스 데노피아를 상대로 체인지업, 직구, 커브로 방망이를 헛돌게 한 후 체이스 헤들리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카를로스 쿠엔틴과는 풀카운트 이후로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2회초에서도 볼카운트 2B-2S 상황에서 커브를 던져 선두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르네 리베라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카메론 메이빈을 상대로는 삼구삼진을 기록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초도 퍼펙트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브룩스 콘래드와 9구의 접전 끝에 시속 140㎞ 짜리 낮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알렉시 아마리스타를 3구만에 시속 151㎞의 직구로 스탠딩삼진을 잡아낸 류현진은 투수 타이슨 로스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3회를 마쳤다.
4회에는 첫 피안타가 나왔다. 데놀피아를 헤들리를 각각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2사 후 쿠엔틴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류현진은 그랜달을 유격수 땅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5회도 삼자범퇴였다. 선두타자 리베라에게 8번째 삼진을 잡은 류현진은 이후 후속타자 메이빈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직전 타석에서 9구 접전을 펼쳤던 콘래드와의 승부에선 2볼 후 스트라이크를 연달아 꽂아 스탠딩 삼진으로 마쳤다.
류현진은 6회 두 번째 피안타를 내줬다. 6회 선두타자 아마리스타에게 다리 사이로 빠지는 땅볼 안타를 허용한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번트로 기회를 만들려고 했지만 포수 A.J 엘리스가 무산시켰다. 로스의 번트 타구를 잡아 2루에 송구해 1루 주자인 아마리스타를 잡은 것이다.
이후 류현진은 데놀피아를 7구째 몸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면서 이날 10번째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었다. 류현진은 헤들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0-0으로 팽팽하던 경기는 야시엘 푸이그가 6회말 적시타를 치면서 다저스의 1-0 리드로 바뀌었다. 류현진은 7회초 브랜든 리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브랜든 리그-J.P 하웰-켄리 젠슨이 효과적으로 이어 던지며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대 타선으로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류현진은 승리를 가져갔다.
다저스는 54승(43패)째를 따내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샌디에이고는 54패(41승)째를 기록하며 전반기를 3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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