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美 어닝시즌..금융주는 '울상'
"2분기 금융주 실적 3.1% 감소 예상"
2014-07-11 15:03:22 2014-07-11 15:07:34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웰스파고를 시작으로 미국 금융주들의 2분기 실적이 본격적으로 발표되는 가운데, 실적 기대감이 높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BC는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2분기 금융주들의 실적이 평균적으로 3.1% 감소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2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평균적으로 6.2% 정도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특히 이 중에서도 기술주들은 12.4%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금융주는 이와 반대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토퍼 왈렌 크롤본드레이팅에이전시 선임 이사는 "경제 낙관론이 퍼지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금융주는 예외"라고 설명했다.
 
CNBC는 그 이유로 2분기 금융주들의 트레이딩 매출이 부진했던 것을 꼽고 있다.
 
에릭 바서스트롬 선트러스트 전략가는 "지난 분기는 은행들에게 매우 어려운 분기였다"며 "대부분의 은행들이 트레이딩 부문 매출에서 15%~25% 정도의 하락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분기에 대형 은행들이 높은 벌금을 물게 된 것 역시 실적 부진을 예상하는 원인으로 꼽혔다.
 
그 예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분기까지 모기지소송 관련 비용의 지출이 이어졌다. 
 
바서스트롬 전략가는 "특히 대형 은행들의 사정이 좋지 않았다"며 "일부 지역은행들은 대출 증가로 인해 수혜를 받아서 양호한 실적을 공개할 수도 있지만 금융주 전반적으로 이번 어닝 시즌의 전망은 우울하다"고 설명했다. 
 
11일 웰스파고를 시작으로 15일에는 J모건과 골드만삭스가, 16일에는 BoA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선영 아이비토마토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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