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기업 세금 부담 확 줄여..법인세 20%로 인하
英 법인세율, G7 중에 가장 낮아
2014-07-10 15:14:43 2014-07-10 15:19:01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 정부가 법인세율을 낮춰 기업들이 내는 세금을 대폭 줄여줄 방침이다.
  
(사진=로이터통신)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영국 정부가 공공 예산을 삭감하는 가운데 대규모 기업 감세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내년까지 영국 정부는 법인세율을 현행 21%에서 20%로 낮춰 기업의 세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한 해 동안 정부가 버는 세수입은 종전보다 50억파운드가 넘게 줄어들지만, 기업의 활동 여력은 커질 수 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사진)은 "기업들은 오는 2016~2017년까지 지금보다 80억파운드의 세금을 덜 내게 될 것"이라며 "기업에 역사상 최대 감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법인세율은 이미 많이 낮아졌다. 영국은 7개 선진국(G7) 중 가장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영국 법인세율은 40%의 법인세율을 기업에 부여하고 있는 미국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다. 또 35.6%의 일본, 33.3%의 프랑스, 24.2%인 한국 보다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기업을 운영하기에 더 나은 환경이 조성되면 외부투자가 늘어나 결과적으로 영국 경제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부가 얻는 실익이 무엇인지 불분명하며 세금을 깎아주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었다.
 
에드 발스 노동당 의원은 "외부 기업이 보았을 때 비즈니스를 하기에 좋은 국가로 보이는 것은 중요하다"며 "그러나 단순히 저렴한 비용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소로 여겨지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선영 아이비토마토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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