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모터스가 중국에서 상표권 분쟁에 휘말렸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한 사업가 잔바오셩은 테슬라를 상대로 베이징 법원에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잔바오셩은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훨씬 이전인 지난 2006년 테슬라의 이름과 로고로 상표권 등록 신청을 냈다. 이에 따라 그는 테슬라가 중국 내 모든 사업을 중단하고 자신에게 2390만위안(약 39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013년 잔바오셩의 특허 등록이 유효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잔바오셩은 정부 결정에 불복하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몬 스프라울 테슬라 대변인은 "잔이 우리의 재산을 훔치려 한다"며 "그동안 잔과 중국 당국에 이의를 제기했으며, 중국 당국도 우리의 의견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은 테슬라의 중국 시장 진출에 새로운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최근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4월부터는 모델S 차량을 중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앞서 애플도 중국에서 아이패드 상표권 분쟁에 휘말려 중국 현지 업체에 60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