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류현진, 2.1이닝 10피안타 7자책점 '최악투'
2014-07-09 13:03:38 2014-07-09 13:08:02
◇류현진.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아홉수일까? 류현진(27·LA 다저스)이 이번 시즌 최악의 피칭을 펼치며 시즌 10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어느새 세 번째다.
 
류현진은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1이닝 동안 10안타를 얻어맞고 무려 7실점한 상태로 강판되는 수모를 당했다. 볼넷과 삼진은 각각 두 개씩 기록했다. 류현진은 시즌 5패(9승) 째를 당했다.
 
시작은 좋았다. 다저스 타자들이 상대 에이스인 저스틴 벌랜더를 상대로 1회초 5점을 뽑았기 때문이다. 이날 류현진이 한결 수월하게 투구할 여건이 마련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1회부터 다소 불안했다. 선두타자 오스틴 잭슨을 볼넷으로 내준 뒤 이안 킨슬러와 미겔 카브레라, J.D. 마르티네즈 등의 강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면서 돌려세웠지만 투구수가 27개로 급격히 늘어났다. 경기 초반부터 지나치게 힘을 뺐다.
  
벌랜더는 5점을 실점했지만 이후 모습은 좋았다. 반면 류현진은 흔들렸다. 결국 5점차 리드 상황에서 '최악의 피칭'이 펼쳐졌다.
 
류현진은 2회말의 선두타자 토리 헌터에게 2루타성 타구를 맞았다. 하지만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호수비 덕택에 2루에서 헌터를 잡아낸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비디오 판독의 변수가 있었다. 디트로이트 측에서 요청한 비디오판독 결과 세이프 판정이 났다. 2분이 넘는 긴 과정을 통해 도출된 결과다.
 
이때부터 류현진이 흔들렸다. 타자 네 명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내주며 3점을 뺏겼다. 올시즌 처음으로 폭투까지 나왔다. 
 
피안타는 계속됐다. 빗맞은 안타 세 개가 잇따라 터지면서 2실점이 추가됐다.
 
연이은 만루 위기에서 류현진은 헌터를 병살타로 이끌며, 힘든 2회를 겨우 마쳤다.
 
류현진의 2회말 기록은 '8피안타 1폭투 1탈삼진 5실점'. 1회초 얻어낸 5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류현진은 3회에도 선두타자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2루타를, 알렉스 아빌라에게 볼넷을 내줬다.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후속타자에게 또다시 안타를 맞고 한점을 내주며 역전당했다.
 
결국 류현진은 강판됐다. 구원투수 라이트가 오스틴 잭슨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류현진의 실점은 총 7점이 됐다.
 
류현진의 시즌 10승 도전은 물거품이 됐고 평균자책점은 3.06에서 3.65까지 치솟았다. 올해 원정 8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 1.62'로 강했던 류현진이기에, 더욱 아쉬운 이날 투구였다.
 
다저스는  5-14로 패했다. 다저스는 올시즌 41패(51승) 째를 당하며 2위 샌프란시스코와의 승차가 반 경기차로 좁혀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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