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 주고 싶었다"
40대 초반 여성사업가인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은 19일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옴니시스템이 국내 원격검침 시장을 석권하고 그 기술이 해외에서도 각광받게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오스마트는 지난 10일 옴니시스템의 지분 17.7%(120만주)와 경영권을 최대주주인 강재석 옴니시스템 대표에게 전격적으로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120억원으로, 1주당 1만원에 인수한 셈이다. 옴니시스템의 전일종가(2280원)를 고려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이 338%에 이른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과도한 경영권 프리미엄이라는 논란이 있었다. 또 우회상장을 꾀하거나 기업인수 후 높은 차익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박 회장은 이에 대해 "옴니시스템이 국내 디지털 전력량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한국전력이라는 안정적인 납품처를 확보하고 있어 높은 프리미엄이 책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옴니시스템은 정부가 추진중인 국가단위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 정책과 관련한 사업구조를 가졌다"며 "바이오스마트의 전자결제카드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스마트가 영위하는 전자결제카드 사업 외에 신규사업을 꾀하던 박 회장의 욕구에 옴니시스템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특히, 바이오스마트는 유동자산만 160억원을 보유하고 있었고, 옴니시스템 인수가격 120억원이 크게 부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바이오스마트가 이미 상장기업인데 우회상장을 할 이유가 없다"며 "매매차익을 노리고 차후 매각하려고 기업을 인수한 것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옴니시스템의 안정적인 수익 사업구도를 확보한 뒤, 해외진출 계획도 밝혔다.
박 회장은 "베트남을 기반으로 주변국에 옴니시스템 제품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바이오스마트가 태국의 주민등록증 사업에 나서고 있어 베트남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옴니시스템의 동남아 시장 진출에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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