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찾은 가운데 방송통신 업계에 한중 문화콘텐츠 교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방송사 간 디지털콘텐츠 분야 교류협력을 확대한다는 내용의 '한중 펑요우(朋友) 콘텐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4일 KBS와 MBC 등 2개 국내 방송사와 중국 CCTV가 '방송다큐 공동제작 업무협력(MOU)'를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또 3일에는 중국 방송프로그램 편성과 심사, 영화 등 영상물 수입을 총괄 관리감독하는 정부기관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과 '방송 및 디지털콘텐츠 분야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미래부는 지난해부터 광전총국에 방송다큐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제안해 두 차례에 걸쳐 '펑요우 정책협의회'와 방송사 간 실무협의를 거쳐 방송다큐 공동제작 MOU를 체결하게 됐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KBS와 CCTV는 '임진왜란'을, MBC와 CCTV는 '기후의 반란'을 각각 5부작, 4부작 다큐로 본격 제작할 예정이다.
다큐 제작비용은 총 30억원으로 임진왜란에 20억원, 기후의 반란에 10억원이 투입되며 양국이 절반씩 부담한다. 다큐 제작이 완료되는 2015년께 양국에서 동시에 방영할 계획이다.
한편 4일 오후 4시30분부터는 양국 정부와 디지털콘텐츠 유관 기업이 함께하는 '펑요우 콘텐츠 포럼'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양국 간 디지털콘텐츠 분야 협력사례를 공유하고 교류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내 영향력 있는 방송·디지털콘텐츠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자리에 함께한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중국은 연간 10%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세계 3대 콘텐츠 시장"이라며 "오늘 방송사 간 MOU 체결을 시작으로 텐진, 상해 등 중국 지방정부와의 교류사업도 꾸준히 발굴하는 한편, K-POP 홀로그램 공연장과 같은 디지털 테마파크의 공동개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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