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맥도날드가 미국에서 '최악의 햄버거'로 선정됐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는 3만2405명을 대상으로 65곳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음식 맛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 맥도날드는 10점 만점에 5.8점을 받아 21개 햄버거 체인 가운데 최하위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반면 최근 급속도로 확장하고 있는 해빗 버거 그릴은 8.1점으로 미국 햄버거 순위 1위에 등극했고, 8.0점을 받은 인앤아웃버거가 그 뒤를 이었다.
매출 부진을 겪은 맥도날드는 최근 피시 맥바이츠, 맥랩, 마이티 윙스 등과 같은 새로운 메뉴를 연이어 출시하며 다시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 내 동일 점포 매출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세를 나타낸 데 이어 지난 5월에 또 다시 1%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맥도날드는 성명을 통해 "미국에서만 하루 2700만명의 고객들을 맞는다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지난 6개월 연속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토드 마크스 컨슈머리포트 편집장은 "미국 소비자들이 이제는 음식의 가격보다는 질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조사 결과가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서비스 및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맥도날드와 함께 타코벨과 KFC 역시 최악의 부리또와 치킨으로 선정돼 굴욕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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