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사람’ 중심의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1일 취임식에서 "서울은 따뜻하고 안전하고 희망과 꿈이 있는 사람제일의 도시, '사람특별시'로 나아간다"고 밝히고 새로운 서울의 기반을 '안전', '복지', '창조경제'라고 규정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를 예를 들며 "시민이 생명과 생활에 대한 걱정 없이, 꿈과 희망을 키우도록 돕는 일, 이것이 서울시가 존재하고,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규정했다.
박 시장은 또 "시민의 안전한 삶을 시정의 제일 가치로 삼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실천 사항으로 재난·사고·범죄·불공정·부패·질병·공해·빈곤·비인간적 환경·불량한 먹거리·주거 불안·일자리 불안·교육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1일 취임후 시민들에게 시장실을 소개해주고 있다(사진=김현우기자)
박 시장은 현대의 열악한 복지에 대해 "경쟁과 속도가 지배하는 치열한 승부의 경기장으로 내몰리고, 꿈과 희망을 접은 채 외롭고 지친 모습으로 고단한 시대의 강을 건너고 있다"고 묘사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박 시장은 '공동체 조성'을 제안하면서 "위기는 전환의 기회이기도 하다. 그 바탕은 바로 '사람'에 있다. 사람들이 서로 믿는 '신뢰'에 있다.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현장에서 사회복지 안전망이 되어 줄 '찾아가는 복지' 원칙을 강조하면서 그 성장동력으로 '서울형 창조경제'를 제시했다.
그는 '서울형 창조경제'에 대해 신촌·홍대·합정 밸리, 상암DMC, 동대문 창조경제클러스터, 구로G밸리, 개포ICT 등 5대 창조경제 거점 조성을 지목했다.
이어 마곡, 창동·상계, 홍릉의 3대 지식기반 허브를 바탕으로 10만 창조인력이 자라고, 이들이 키운 성장의 과실을 서울 시민 모두가 나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전', '복지', '창조경제'라는 과제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혁신'과 '협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공공에 대한 불신, 개발시대의 관행, 권위적 관료주의, 고정관념의 높은 벽이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다. 과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와 좌절, 절망의 강이 우리 앞을 가로지르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과 '협치'를 강조했다.
박 시장은 끝으로 "모두가 둥근 식탁에 마주앉아, 함께 문제를 논의하고, 함께 해결점을 찾아갈 것"이라며 소통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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