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문정우기자)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앞으로 부산·광주에서도 KTX를 인천국제공항까지 갈아타지 않고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에서 KTX 인천국제공항 운행 개통식을 가졌다.
지난 2011년 6월 공사를 시작했던 이번 사업을 통해 경의선과 인천국제공항선을 연결하는 수색직결선 2.2㎞, KTX 운행을 위한 인천국제공항선 시스템 개량, KTX 정거장인 인천공항역과 검암역이 새로 조성됐다.
그 동안 부산이나 광주 등에서 KTX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서울역이나 용산역에서 환승을 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환승없이 인천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공항 이용 승객들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천국제공항행 KTX는 하루 20회씩 운영되며, 경부선과 호남선은 각각 12회와 4회, 전라선과 경전선은 각각 2회씩 운행한다.
부산~인천공항역까지 3시간30분, 동대구~인천공항역까지 2시간50분이 소요되며, 서울~검암역까지 30분, 서울~인천공항역까지 47분정도면 도착한다.
특히, 이번 KTX가 검암역에 정차하게 되면서 인천에서도 KTX를 쉽게 이용하게 됐다.
요금은 공항리무진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고려해 서울역(경부선·경전선)~인천공항은 1만2500원, 용산역(호남선·전라선)~인천공항은 1만2800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기존 공항철도와 차이가 없는 소요시간은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이와 관련해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서울역~수색구간에서 KTX가 일반열차에 후행하면서 속도 제한을 받게 된다"며 "내년에 이 구간이 공사가 끝나면 5분정도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승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서울역에서 인천공항의 환승을 거쳐 오는 것보다 30분, 용산역(호남선)을 거쳐오는 경우에는 45분 정도를 시간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통식에는 여형구 국토부 2차관과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최현혜 코레일 사장,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강영일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오늘부터 인천공항까지 KTX운행이 이뤄지면서 공항 이용자들은 서울역에서 갈아타는 불편없이 부산 대구 광주 등 KTX가 운행하는 주요지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직접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에 인천국제공항은 거의 모든 교통수단으로 접근이 가능해져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조금도 손색이 없다"며 "또 부분적이지만 인천은 KTX로 다른 지역을 오갈 수 있게 돼 인천 지역 발전개발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국제공항에 정차한 KTX-산천. (사진제공=코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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