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지난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이 레이더 탐지망을 피하고자 고의적으로 정전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호주교통안전국(ATSB) 보고서를 인용해 실종기가 이륙 후 90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인공위성에 예상치 못한 접속 요청 신호를 보냈고, 이는 정전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운항 중에 접속 요청 신호를 보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신호의 특징과 시간대를 분석해본 결과 정전 상황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사고기의 접속 요청이 누군가 레이더 탐지망을 피하기 위해 조종석의 통신 시스템 전원을 꺼버린 데 따른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피터 마로스제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 교수도 "누군가 여객기의 특정 시스템 전원을 내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정전을 유발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은 지난 3월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를 이륙해 중국 베이징을 향하던 도중 실종됐다. 아직까지 승무원·탑승객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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