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캡틴' 구자철 "월드컵 중압감 상당히 컸다"
2014-06-30 08:17:13 2014-06-30 08:21:49
 
◇구자철. ⓒNews1
 
[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홍명보호의 주장 구자철(25·마인츠)이 "목표를 이루고자 최선을 다했지만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월드컵의 압박감과 중압감이 상당히 컸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출발해 미국의 로스앤젤레스를 거치는 KE062편을 통해, 30일 새벽 4시45분에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구자철은 귀국 직후 취재진과의 공식 인터뷰에 무거운 표정으로 임했다. 그는 "우리가 하고자 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그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문을 열었다.
 
16강 진출에 실패한 원인에 대해선 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꼽았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느낀 압박감과 중압감은 생각보다 컸다"며 "압박감이 커지다보니 경기장에서 펼치려고 했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술회했다.
 
가장 아쉬운 경기를 묻는 질문에는 2-4로 패배했던 알제리전을 손꼽았다. 구자철은 "경기 시작 전부터 알제리전이 중요한 경기인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조추첨 이후에도 알제리전이 개막전인 러시아전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러시아전 이후 알제리전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했다. 여지껏 경험에서 첫 경기만큼 중요한 경기가 두번째 경기다. 알제리전에서 원하는 승점을 얻었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무척 아쉽다. 경기는 끝이 났고, 결과는 우리가 노력했던 만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중한 경험을 얻었지만 이번에 값진 경험을 했다고 해서 우리가 약 4년 뒤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선수들 모두 브라질 월드컵에서 보낸 시간을 잊지 않고 앞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4년 뒤 우리가 어떤 모습 그리고 어떤 성적을 거둘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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