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시대' 저물고 '광대역 LTE-A' 새 시대
2014-06-29 16:25:20 2014-06-29 16:29:19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기존 3세대(3G) 이동통신망보다 5배 빠른 4세대 이동통신망 시대가 열렸습니다."
 
지난 2011년 7월1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앞다퉈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시대를 열었다. LG유플러스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가장 빠른 LTE 전국망 구축'을, SK텔레콤은 '최고의 기지국 협력통신 기술'을 약속했다. KT는 경쟁사보다 6개월 늦은 2012년 1월 첫 LTE WARP' 서비스를 개시했다.
 
3년이 흘렀다. SK텔레콤(017670)KT(030200), LG유플러스(032640)는 나란히 다음달 1일 기존 LTE보다 전송속도가 3배 더 빨라진 전국망 '광대역 LTE-A' 시대를 연다. LTE 시대가 저물면서 광대역 LTA-A 시대가 도래했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 7월1일 국내 최초로 LTE 상용화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카운트 다운 행사를 열고 첫 상용 LTE 전파를 발사하는 모습(위)과 SK텔레콤 임원들이 카운트다운 행사를 벌이는 모습(아래).(사진=각 사)
 
◇LTE 상용화 3년..모바일 라이프 변화상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2012년 1월 2만3566테라바이트(TB)를 기록했던 데이터 트래픽은 올 4월 7만8723TB로 3.3배 이상 증가했다. 3G 트래픽은 지난해 8월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LTE 가입자가 늘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대폭 증가했다.
 
증가한 데이터 트래픽을 분석해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상콘텐츠 이용량이다.
 
SK플래닛에 따르면 'T스토어'에서 다운로드된 유료 콘텐츠 중 VOD 비중은 LTE가 상용화된 2011년 17%에서 2012년 30%, 2013년 37%로 증가했다.
 
모바일 IPTV도 고화질로 업그레이드됐다. SK브로드밴드(033630)는 LTE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를 출시하며 'Btv mobile'에서 풀HD 급 채널 서비스를 시작했고 UHD 전용관을 마련했다.
 
하나의 스크린에서 여러 장면을 제공하는 멀티스크린 서비스도 등장했다. 한 화면에서 두 장면을 볼 수 있는 SK텔레콤의 'T sports 타구장 멀티뷰'와 LG유플러스의 'U+프로야구'가 대표적인 예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는 물론 음성과 문자까지 모두 LTE로 이용할 수 있는 '100% LTE' 네트워크를 지난해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100% LTE'는 통화연결 시간을 0.25초~2.5초로 단축시켜 기존 통신 네트워크 대비 최대 20배 빨라졌다. 또 50~7000헤르쯔(Hz)의 폭넓은 가청 대역을 이용해 목소리 원음에 가까운 선명한 음질을 전달했다.
 
◇LG유플러스가 출시한 'U+프로야구'는 멀티뷰 서비스를 제공해 전국 4개 구장에서 펼쳐지는 전 경기를 한 화면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사진제공=LG유플러스)
 
모바일 기기를 통한 '스마트 워크', '스마트 러닝' 등도 LTE를 통해 확산됐다. 모바일을 통한 사내 인트라넷 접속, 다양한 첨부파일 첨부, 이동 중 결제 등 다양한 기능이 구현되면서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볼 수 있는 스마트 워크 시대가 열린 것이다.
 
또 LTE의 순간 끊김 현상(Latency)이 적고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을 이용해 스마트 러닝도 본격화됐다.
 
◇이제는 '광대역 LTE-A' 시대..어떤 변화 불러올까
 
다음달 1일부터는 기존 LTE보다 전송속도가 3배 빨라진 광대역 LTE-A 시대가 열린다. 광대역 LTE-A란 이미 서비스 중인 광대역 주파수 대역에 추가로 주파수 대역을 묶어 최고 '225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SK텔레콤은 현재 광대역 LTE 또는 LTE-A가 제공되고 있는 지역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3배 빠른 속도의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광대역 LTE-A 기술이 적용된 단말기(현재 삼성전자의 갤럭시S5 광대역 LTE-A가 유일하다)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전국에 21만개 LTE 기지국을 구축해 전국 85개 시와 전국 78개 군 등 주요지역에 광대역 LTE-A 서비스 지역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휴양지에서의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으로, SK텔레콤은 전국 150여 해수욕장, 국립공원, 휴양림, 계곡, 사찰 등에 광대역 LTE-A구축을 완료했다.
 
KT는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서울 강남 지역에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3월부터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로 서비스를 확대했고, 오는 7월1일 전국망 서비스를 개시한다.
 
KT는 광대역 LTE-A가 기존보다 통신 속도가 3배 빨라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만큼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 수준을 넘어 빅뱅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KT 관계자는 "광대역 LTE-A는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를 원할하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올레TV모바일 등에서 제공 중인 고화질 영상서비스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음악감상 서비스인 지니에서 고용량의 무손실 음원(FLAC) 스트리밍 서비스 등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스마트폰 위주의 이용환경에서 IoT등 사물인터넷의 연결형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광대역 LTE-A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비디오 특화 신규 서비스를 대거 출시하며 '비디오 LTE'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최근 이통사들이 앞다퉈 광대역 LTE-A 상용화를 선언하고 있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비디오 LTE 서비스를 선보이며 타사와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Uflix Movie(유플릭스 무비) ▲U+HDTV NEW(유플러스 HDTV 뉴) ▲U+Navi Real(유플러스 내비 리얼) ▲U+tvG 개인방송(유플러스 tvG개인방송) 등 비디오 특화 서비스를 공개하며 광대역 LTE-A 시대에도 서비스 경쟁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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