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이 확대되고 있다. 교원대 부교수 승진심사 당시 표절 논문을 제출했다는 의혹에 이어, 정교수 승진심사에서도 같은 행태를 반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7일 김 후보자가 지난 2002년 정교수 승진심사에서 대표 연구업적으로 제출한 논문이 2000년 발표한 김 후보자 자신의 논문을 상당부분 베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정교수 승진심사 당시 제출한 논문은 2001년 10월 발표한 '보수 및 근무여건에서의 교직발전종합방안 실행과제'였다.
해당 논문에선 김 후보자가 2000년 9월 발표한 '교원보수체계 개선방안' 논문을 베낀 흔적이 발견됐다. 표현은 다르지만 상당히 유사한 내용으로 문장을 전개한 부분도 있었다.
특히 논문의 두번째 챕터인 '교원 보수' 부분에서는 전체의 절반가량을 베끼거나 유사하게 기술해 작성했다. 심지어 비문을 그대로 베낀 경우도 있었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News1
유 의원은 "표절한 논문을 부교수 승진에 이어 정교수 승진에도 대표연구업적으로 제출한 사실이 드러난 이상, 학술 진흥과 연구중심대학으로 대학체질 개선, 대학교원의 공정한 승진, 임용 감독 등 교육부의 주요 업무를 총괄해야 할 교육부 장관으로서 심각한 자질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논문도 아니고 승진심사에 교수 임용기간 동안 대표 연구업적으로 제출된 논문이 심각한 부정에 의해 작성되고 이를 활용해 부당하게 승진했다면 장관 임명장이 아니라 교육당국이나 사법당국의 엄정한 조사와 상응하는 조치부터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더 이상 교육계를 불신과 혼란의 늪으로 밀어넣지 말고 조금이라도 우리 교육을 위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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