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인천이 수도권 전세난민과 근로자수요, 학군수요, 기존 지역 내 전세수요가 몰리며 전국 최고 수준의 전세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0년 공공임대주택 742가구 공급을 결정, 인천 전세난의 숨통을 터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 전셋값 상승률 '전국 최고'..최악의 전세난
2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인천광역시 아파트 전셋값은 올들어 3.74% 상승했다. 16개 시·도 중 최고 상승률이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 상승률 2.25%를 상회한다. 인천 연수구는 5.29% 상승했다. 현대 중공업 근로 수요가 몰린 울산 동구 5.55%에 이어 기초단체 중 두번째로 높다.
특히 올해 상승률 3.74%는 같은 기간 기준으로 2006년 4.40%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인천은 현재 93주 연속 오름세로, 이 기간동안 전셋값은 12.83% 상승했다. 실제 연수구 송도동 더샵하버뷰2 전용 84.8㎡의 전셋 실거래가는 1억8000만원에서 2억7000만원으로 급등했다.
포스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대우인터내셔널, 코오롱글로벌 등 대기업의 송도 이전 으로 인해 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 더불어 송도 채드윅국제학교, 포스코재단 자사고 등 학군 수요 등도 송도로 집중되면서 인천 전체 전세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여기에 서울 전세난의 영향으로 인천으로 밀려온 전세수요가 가세하고 있으며 기존 인천 전세수요와 맞물려 수급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인천 부평구 L공인 대표는 "인천은 외지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전체적인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며 "살만한 전셋집이 부족해 크지 않은 세입자의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8년 내 최악의 전세난..LH, 구원투수 등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다음달 인천서창2지구 3블록에 10년 공공임대주택 742가구를 공급한다.
이번 공급분은 LH가 조성중인 서창2지구 내에서 공공임대 아파트로는 최초로 공급하는 아파트다. 최근 주택시장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 61㎡(232가구), 74㎡(319가구), 84㎡(191가구) 등 중소형으로 구성됐으며, 3~4베이, 남향위주 배치, 공간 분리설계 등을 적용했다.
임대료는 61㎡형의 경우 보증금 3900만원에 월 48만5000원이다. 입주 후 보증금을 7900만원으로 상향하면 월임대료는 28만5000원으로 내려간다.
74㎡형은 보증금 5600만원에 월 58만원이 적용된다. 보증금을 1억1200만원으로 올리면 월세는 30만원으로 줄어든다.
84㎡형의 보증금은 6800만원이며, 월세는 59만원이다. 이 역시 입주 후 보증금을 1억2900만원으로 재조정하면 월임대료는 30만5000원까지 떨어진다.
10년 후 분양전환이 가능하며, 감정평가에 따라 분양전환 가격이 결정된다. 통상 주변시세의 80~90% 범위에서 분양전환액이 산정된다. 임대로 거주하는 동안에는 취득세와 재산세 등 세금부담이 없다.
단지는 제2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서부간선도로 등과 인접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인천지하철 2호선 서창역과 2014 아시안게임 전 개통 예정인 소래로 연결도로를 통해 인천 중심지인 구월동을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지구내 장아산, 남쪽에는 소래습지생태공원(155만㎡ 규모, 철새도래지, 자연학습장, 갈대숲, 풍차, 산책로, 쉼터), 북쪽으로는 인천대공원, 관모산 등 살아있는 자연 녹지축을 형성하고 있어 해양·생태·문화가 다양하게 어우러진 친환경 생태주거도시로 조성될 전망이다.
유일근 LH 주택판매부 과장은 "공공임대는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10년 동안 전세걱정, 이사걱정없이 살다가 10년 후 우선 분양 받을 수 있는 아파트로 전세난이 심화되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서창2지구 3블록 10년 공공임대는 7월 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월15~17일 일반공급 분에 대해 순위별로 청약접수가 실시된다. 입주는 2016년 4월 예정이다.
◇사업지구 위치도(자료제공=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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