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2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고조되는 이라크 위기감에 하락마감했다.
현지시간으로 24일 이라크 정부군은 안바르주의 후세이바 지역과 바그다드 북부 바이지 정유공장을 방어하기 위한 공습을 감행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시리아도 전투기를 통한 공습을 실시, 최소 50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의 메이지야수다자산운용을 이끄는 고이즈미 오사무는 "유가 변동성 때문에 이라크 위기가 주목받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도 있지만 현재 펀더먼털이 좋지 않기 때문에 조정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日증시, 실망스런 세번째 화살 '하락'
일본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109.63엔(0.71%) 하락한 1만5266.61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라크 위기로 투심이 악화된 가운데 전날 발표된 아베 내각의 성장전략 방안에 대한 실망감에 일주일만에 최저수준으로 내려왔다.
매튜 헤가티 페리니얼인터내셔널 주식 애널리스트는 "아베 정부는 미래 성장률과 개혁방안에 대한 일부 내용을 제시했으나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설정하지는 않았다"며 "이번 방안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주 중에서는 의류업체 패스트리테일링(-1.0%)과 소프트뱅크(-1.3%) 등이 약세를 보였다. 미쓰이조선(-2.6%)과 신에쓰화학공업(-1.9%), 후지중공업(-1.6%) 등 산업재 섹터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中증시, 규제완화 소식에도 '하락'
중국 증시는 외국인 투자 규제를 완화한다는 소식에도 약세를 나타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8.43포인트(0.41%) 내린 2025.5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중국 정부 상무부는 은행을 제외한 부분에 대한 외국인투자 제한 금액을 상향 등의 방안을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시행 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이 중국내 80개 이상의 부동산개발업체의 단기부채에 대한 현금비율이 2년래 최저수준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히며 부동산주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폴리부동산그룹은 1.2% 이상 내렸고, 초상국부동산개발이 1.9%, 천진부동산개발기업이 2.0% 하락했다.
이 밖에도 중국방직(-5.0%)과 화신시멘트(-2.5%), 천진해운(-1.7%) 등이 내렸고, 상해횔건축자재(9.9%)와 대화그룹대련화공(1.3%) 등은 상승했다.
◇대만 하락·홍콩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4.04포인트(0.04%)밀린 9242.1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모젤바이텔릭(-2.7%)과 윈본드일렉트로닉스(-1.7%)는 하락한 가운데 난야테크놀로지(1.1%)가 상승하며 반도체주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차이나스틸(-1.2%)과 포르모사케미컬앤파이버(-0.9%) 등 철강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3시8분 현재 12.3포인트(0.05%) 상승한 2만2868.34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종목별로는 항기부동산개발(1.3%)과 화윤창업(1.2%), 레노버(1.2%) 등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신세계개발(-0.9%)과 차이나유니콤(-0.8%) 등은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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