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가 배터리 결함 논란에 휘말렸다. 이스라엘에서 판매된 수천여개의 갤럭시S4에서 배터리가 부풀어오르거나 발화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서 삼성전자 제품을 수입하는 스케일렉스(Scailex)사가 갤럭시S4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거나(스웰링) 불이 붙는 등의 결함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현지 유력 매체인 예디오쓰(Yedioth Ahronoth)는 ‘수천개의 배터리가 부푸는 현상이 발생했고, 적어도 20개의 배터리에 발화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일자 스케일렉스가 제품 결함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스케일렉스 측은 “지난해 3분기부터 관련 문제에 대한 신고를 접수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삼성전자와 지속적으로 접촉 중이며, 지난 2월부터 독립적인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문제와 관련된 테스트는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다.
스케일렉스는 배터리 이슈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측에 접수된 문제점을 전달하고 해명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가 이에 대해 “최고의 품질과 안전기준에 따라 작동한다”며 “테스트 결과, 배터리의 위험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대응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배터리 결함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 2월까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배터리 스웰링 현상과 관련한 불만 접수는 총 901건에 달했다. 배터리 결함이 발생했던 제품은 갤러시노트가 586건으로 가장 많았고, 갤럭시S3 131건, 기타제품 106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한국 소비자원은 지난 3월 삼성전자에 무상교환을 권고했고,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스웰링 현상이 발생한 배터리에 대해 무상교환을 전격 단행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이미 같은 문제로 지난해 11월 소비자원 권고에 따라 갤럭시S3 배터리에 대한 무상교환을 진행 중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까지 배터리 스웰링 현상으로 발화된 사례는 보고된 건이 없다”며 “보고된 일부 사례들은 비 정품 배터리를 사용했거나 외부 충격, 가열 등이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고객이 스웰링 현상을 발견할 경우 보증 기간과 상관없이 무상교환을 실시 중이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4' 제품 이미지(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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