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문안인사에 반응"
2014-06-18 11:22:34 2014-06-18 17:25:23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고경영진의 문안인사에 반응을 보이는 등 병세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의사 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의식이 온전히 돌아오지는 못했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18일 수요 사장단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이 회장의 병세와 관련해 "조금씩 차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의사소통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이) 문안인사를 드리면 반응도 한다"며 "반응을 한다는 건 쳐다보고 눈을 맞춘다는 뜻이다.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의식 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의학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팀장은 또 "입원 초기 외국 의료진이 자문차 다녀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서 9일 삼성서울병원은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해 "손발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하루 중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 7∼8시간 정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다소 더딘 감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10일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자택 인근 순천향대병원에서 응급처치인 심폐소생술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과  저체온 치료, 진정치료 끝에 지금은 병세를 회복하는 단계다. 
 
입원 9일째인 지난달 19일 중환자실에서 20층 VIP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25일에는 병실에서 야구 중계방송 소리가 크게 나자 눈을 한 차례 크게 떠 가족들이 크게 안도하기도 했다.
 
현재 이 회장 곁에는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지키고 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자녀가 수시로 병원을 찾고 있다. 또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도 아침 저녁으로 병실을 찾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 News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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