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한광범기자]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및 인사청문요청서의 국회 제출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자에 대한 요청서는 당초 17일 오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었다.
이날 오후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대통령께서 점심도 거르고 정상회담을 해 오후 6시(현지시간 오후2시)가 넘어 정상회담이 끝났다. 그래서 보고할 틈이 없었다"며 "오늘 (요청서) 제출은 물리적으로 어려줘졌다"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문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연기가 '자진 사퇴'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잘 모른다"라고 대답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News1
반면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예정대로 오늘 중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임명동의안 및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준비단 관계자는 이날 밤 9~10시쯤 제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야권은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저녁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뜻은 자진 사퇴라고 본다"면서 "눈치도 없는 문 후보자는 내일 오전까지 거취 결정을 해달라"라고 압박했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를 향해서도 "더 이상 오락가락하지 말고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내지 않길 바란다"며 "이것은 전 국민의 요청"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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