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이 원·달러 환율의 세자리수 진입이 가능해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0원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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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연구원 오찬기자간담회에서 윤창현 원장은 "환율이 세자리수로 떨어지지 않도록 견제해야 한다"며 "외환당국이 스무디오퍼레이션(미세조정) 등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아시아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 원·달러 환율이 세자리수로 가면 꼭 문제가 생기는 환율의 저주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16원대까지 하락해 5년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과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환율이 1000원 붕괴 가시권에 진입해 세자리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창현 원장은 환율하락이 특히 경제의 가격민감도가 높은 저부가가치 산업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인력, 시장, 자금, 인프라 등 청년창업 생태계를 해치는 부분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년창업 활성화와 금융의 역할' 연구발표가 이어졌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정부의 청년창업 정책을 정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전환하고, 인적 네트워크 형성 등의 인프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에서도 신용대출 중심의 자금 지원에서 투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성장단계별 특성을 감안한 창업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원방식도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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