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SK텔레콤(017670)이 노키아(NOKIA)와 손잡고 이전까지의 속도 한계를 뛰어넘는 기가급 세계 최고속 LTE-A 시연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SK텔레콤과 노키아는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obile Asia Expo, MAE)'에서 LTE(LTE-A 포함) 기반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 전송속도 3.8Gbps 시연에 성공했다.
양사는 지난 2011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세계 최초로 주파수 결합 기술을 함께 시연한 이후 지속적으로 이에 대한 공동 분석과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번 시연 역시 주파수 결합 기술에 대한 양사의 노력을 확인하기 위한 것.
시연은 서로 다른 LTE 기술방식인 LTE-FDD와 LTE-TDD가 공존하는 환경에서 다수의 광대역 20MHz 주파수들을 결합하는 '이종 LTE 묶음 기술(FDD-TDD LTE Carrier Aggregation)’과 ‘다중 안테나 기술’을 함께 적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금까지 국내 최고 속도는 SK텔레콤이 지난 2월 스페인 MWC에서 시연한 450Mbps의 '3밴드 LTE-A'였다. 이번 시연은 비록 실험실 환경이지만 이를 8배 이상 뛰어넘은 것으로, LTE-A 기반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사용해 3Gbps 이상의 속도를 시연한 건 SK텔레콤과 노키아의 이번 시도가 세계 최초다.
2Gbps 속도의 경우 노키아가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Sprint)와 지난 2월 MWC에서 2.6Gbps를 시연한 바 있다.
아직 주파수 자원이 부족하고 지원 단말도 개발 과정에 있기 때문에 시연을 통해 선보인 속도가 가까운 미래에 상용화되긴 어렵다. 그러나 양사는 이번 시연이 기가급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 기술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3.8Gbps 시연을 시작으로 기가급 초고속 네트워크 기술의 지속적인 개발과 검증을 통해 5G 핵심기술들을 확보해 갈 예정이다.
최진성 SK텔레콤 ICT 기술원장은 "이번 시연의 성공에 따라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진화에 대한 SK텔레콤의 노력이 새로운 이정표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장 치(Zhang Qi) 노키아 LTE-TDD부문 부사장은 "SK텔레콤과의 이번 신기록 경신을 통해 LTE 분야에서의 노키아의 앞선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이 최고 수준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과 노키아가 LTE 기반 네트워크로는 사상 최고 속도인 3.8Gbps 시연에 성공했다. 아시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obile Asia Expo 2014가 개최 중인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사진 왼쪽 두 번째부터) 최진성 SK텔레콤 ICT 기술원장과 장 치 노키아 부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자료=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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