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당권 도전 천명 "새누리당 변화에 앞장서겠다"
"새누리, 통렬한 반성 속에서 새 출발해야"
2014-06-10 15:40:06 2014-06-10 15:44:32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원조 친박 서청원 의원(7선)이 10일 "새누리당 변화에 앞장서겠다"며 사실상 7·14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혔다.
 
여권 내 친박 주류의 지원을 받고 있는 서 의원은 비주류를 대표하는 김무성 의원과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새누리당 변화와 혁신의 길'이라는 세미나를 열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대한민국은 변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목소리"라며 "먼저 새누리당부터 변해야 한다. 제가 그 변화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새누리당의 과제로 혁신과 개혁을 꼽았다. 그는 "새누리당은 혁신하지 않으면 국민에게 버림받는다"며 "이번 선거 결과도 기업이라면 1차 부도를 맞은 것이다. 더 이상 국민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수 없다. 국민들께서 주신 기회라고 생각하고 통렬한 반성 속에서 새 출발을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세미나를 통해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News1
 
이어 "우리는 무기력한 정당이 되면 안된다. 우리는 민심을 받들어 국민정당으로 발돋음 해야한다"며 "정치는 당이 주도하는 것인데 지금까지 수직적으로 비쳤다. 우리는 (청와대와) 수평적인 관계를 가야하고 신뢰 속에서 대화를 통해 집권당의 위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야당과도 생산적 경쟁관계로 가야지 갑을 관계로 가면 안된다"며 "선진화법 때문에 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여야 간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대화를 통해 이끌어 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서 의원은 또 공천권에 대해서도 "한나라당 때 공천 대학살로 친박연대를 만들고 감옥 갔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앞으로 당의 고참으로 남아 있는 한 절대 공천에 피해 가는 일 없도록 하겠다. 오픈프라이머리로 좋은 인재를 뽑고 공천 문제없는 당으로 만드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하며 개혁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인,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등 약 60여 명의 여권 인사들과 1000여 명에 이르는 내빈이 참석해 활황을 띠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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