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주,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투자 포인트는?
2014-06-06 15:52:56 2014-06-06 15:57:04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음식료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 가격 부담을 상쇄할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다. 증권가는 월드컵 특수와 함께 전반적인 비용 통제가 진행 중인 기업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음식료업종지수는 4.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1.44% 오른 코스피를 한참 웃도는 수익률을 낸 셈이다. 지난달 말 이미 연 고점까지 오른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음식료 섹터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6.3배로 코스피 대비 54%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기대감은 다소 조정할 시기"라고 말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도 "밸류에이션과 코스피 대비 프리미엄은 지난 2012년 하반기 이후 최고점 수준"이라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은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음식료주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한편 역발상적 측면에서 접근할 것을 권하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다가오는 브라질 월드컵의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에 주목하라는 이야기다.
 
서영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 중 양계 업체의 경우 이달 스포츠 빅 이벤트 개최에 따른 추가 수요 성장 요인이 존재한다"며 "양계 수요는 과거 독일 월드컵과 남아공 월드컵 당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8.5% 성장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으로 소비 심리가 다소 완화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비용 통제가 진행 중인 업체를 눈 여겨볼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경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비용 통제 아래 시장 지위를 유지 중인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CJ제일제당(097950), 농심(004370)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 음식료업종지수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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