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특별취재팀] 4일 실시된 6·4 지방선거 투표가 오후 6시 마감된 후 곧 개표가 시작됐지만 자정을 훌쩍 넘기도록 당선자들의 전체적인 윤곽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애초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최종 투표율이 56.8%를 기록했다며 오후 11시쯤이면 당선자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시각까지 개표율은 20%를 넘지 못한 채 인천과 경기, 강원 등 주요 경합지역 후보들은 여전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오후 11시 기준 전국 17개 광역 자치단체 개표율은 18.34%로, 이는 2010년 5회 지방선거 때의 같은 시간 개표율(22.85%)보다 4%포인트 낮다.
서울은 9.67%, 인천 9.79%, 경기 9.84%, 세종 7.31% 등의 개표율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개표율이 지지부진한 것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 개표가 늦어지면서 전반적인 개표가 지연된 것으로 풀이된다.
관내자·관외자 구분 없이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관외자는 봉인된 봉투에 투표용지를 넣어 주소지로 보내는 방식으로 투표했는데, 개표자가 이를 일일이 열고 확인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오후 11시 기준 개표율 18.34%에서 사전투표율 11.49%를 제외하면 이날 현장 투표 개표율은 5%대에 불과하다. 사전투표 개표가 끝나는 데만 5시간 정도가 소요된 셈.
또 6시 투표 종료 직후 출구조사에서 서울과 대구·경북, 전북·전남, 제주 등 일부 선거구를 제외한 대부분 선거구에서 여·야 후보들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선관위가 접전 지역에서는 개표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합지역 당선자 윤곽을 비롯한 전체적인 개표 상황은 7일 오전 2시~3시 이후에야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4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함 후 투표지를 분류하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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