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밴드게임, 인기몰이 조짐.."카카오, 비켜"
2014-06-04 10:15:55 2014-06-04 10:20:15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의 게임 플랫폼 사업이 시장안착에 성공한 모습이다. 캠프모바일은 두 차례에 걸쳐 폐쇄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밴드를 통해 약 20종의 게임을 연동해 선보인 바 있다.
 
4일 국내 최대 앱마켓인 구글플레이 무료게임 차트에 따르면 입점게임 중 엘리시온 사가 13위, 극지고2 20위, 영웅의군단 30위, 신에게가는길 31위, 역전 맞짱탁구 38위, 라바링크 49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쪽에서는 밴드게임이 처음 출시됐을 때 폐쇄형 SNS와 모바일게임이 어울릴 수 있겠냐는 사업에 대한 근본적 의구심을 제기했는데 어느 정도 해소된 셈이다.
 
회사 측은 "조작이 간편한 캐주얼게임은 물론 무거운 분위기의 미들코어 게임 또한 호응이 좋다"며 "이용자 수요가 다양한 장르에 걸쳐있다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내부 인기지표를 봤을 때 스포츠게임 역전! 맞짱탁구가 1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역할수행게임(RPG) 영웅의군단, 퍼즐게임 라바링크와 극지고2, 카드배틀게임 엘리시온 사가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처럼 게임 플랫폼이 특정 장르에 편중되지 않았다는 것은 나중에 이용자층 확대는 물론 외부게임을 가져오는 데 유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밴드게임은 밴드의 협소한 수익기반을 극복하는 동시에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은 카카오를 견제하고자 구상됐다.
 
이러한 이유로 개발사에 적극적인 우대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카카오가 거래액 30%를 수수료로 가져간다면 밴드는 20%만을 취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모바일게임 플랫폼은 제휴장벽이 높다는 비판을 받아들여 '무심사 정책'을 도입, 누구나 특정 조건만 맞으면 다 들어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만약 현재 성장세가 쭉 이어진다면 카카오가 독식하고 있는 모바일게임시장에 판도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캠프모바일은 "지난 1, 2차 출시를 통해 이용자의 니즈를 명확히 확인한 동시에 신생 게임 플랫폼으로서 보완해야할 부분도 발견해 현재 개선에 매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개발사들이 게임의 재미와 실력만으로 선택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밴드게임 홍보포스터 (사진=네이버)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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