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초고화질(UHD) 방송 시대가 본격 개막됐지만 콘텐츠와 TV 보급율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4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케이블TV 업계가 UHD 방송을 송출한데 이어 위성방송과 IPTV, 지상파도 시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지만 콘텐츠 부족과 낮은 TV 보급률이 대중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턱없이 부족한 UHD 콘텐츠가 걸림돌이다. 올해 케이블업계가 공급할 수 있는 UHD 콘텐츠는 200시간 분량에 불과하다.
하지만 대부분 해외에서 제작한 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으로 당분간 재방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UHD TV 가격도 아직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전자업계가 UHD TV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지만 비싼 가격이 아직은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이다 .
최근 LG전자 등이 200만원대 제품을 일부 내놓기도 했지만 UHD의 장점을 체감할 수 있는 50인치 이상 제품은 500만원을 웃돈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과 위성방송을 중심으로 UHD 플랫폼이 올해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UHD 대중화를 위해서는 전용 TV 가격 인하와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IPTV와 위성방송도 UHD 전용 셋톱박스를 출시하는 등 시장에 서둘러 뛰어들고 있지만 정식 서비스는 일러야 올 하반기에나 가능한 상황이다.
한발 늦은 지상파 방송사들의 UHD 방송 상용화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UHD 상용화 시점은 700㎒ 주파수 할당 여부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업계 관계자는 "최근 700MHz 주파수 할당 우선순위를 놓고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에 할애하는 방향으로 논의 되고 있다"며 "정부의 모바일 광개토 플랜에 따라 700MHz 대역을 이동통신 용도로 할당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어 지상파 입장에서는 위기 의식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아날로그 방송 종료로 회수된 700MHz 대역 주파수로 UHD를 곧바로 상용화 할 수 있다는 것이 지상파들의 속내지만 현재 상황은 녹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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