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세계 최초 수평자동용접 성공
2014-06-02 11:06:04 2014-06-02 11:10:36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은 2일 세계 최초로 수평 대용착 자동용접 기술을 개발, 성공적으로 시범 적용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수평 용접은 선체 내부 바닥으로부터 10~45cm 높이에 있는 이음부를 10~15회 여러 번 반복 용접해야 하는 작업으로, 그간 생산성 향상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져 왔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개선키 위해 2012년 초부터 산업기술연구소를 주축으로 전사 8개 부서를 망라하는 혁신TFT를 구성해 핵심과제 도출 및 과제별 추진 활동을 진행해 왔다.
 
같은 해 12월 혁신 TFT는 한 번의 작업으로 전체 용접면적의 80% 이상을 용접할 수 있고, 용접 이음부 틈새가 6~13mm 변동해도 자동으로 적응 제어하는 대용착 용접기법 및 용접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ABS, 노르웨이 DNV, 프랑스 BV, 일본 NK, 영국 LR 등 해외 5개 선급으로부터 수평 자동용접법에 대한 시공 승인을 받는 데 성공했다. 새로운 공법을 선박 건조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선급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이 조선업의 관례다.
 
대우조선해양은 시범적용이 완료된 신기술을 이달부터 LNG선 건조에 본격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신기술이 적용되면 대형 블록 당 용접 소요 일정이 기존 3일에서 1.5일로 단축되고, 도크 및 옥외 블록 제작 공정 소요시간의 대폭 감소, 생산 공정의 용접 자동화율 향상, 용접 결함률 감소로 인한 낭비 비용 또한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대우조선해양 연구소와 전사 조직 간 활발한 소통과 협업 문화가 구축되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수평 자동용접 용접사를 꾸준히 육성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수평 자동용접 기술을 성공적으로 현업에 적용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수평 대용착 자동용접 장치(사진=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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