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지방 분양시장 열기 이어질까?
지방 5월 평균 청약률 5.71대 1..2005년 이후 가장 높아
"선호도 높고 공급 부족했던 지역을 투자할 것"
2014-05-26 17:38:21 2014-05-26 17:42:51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잠시 주춤했던 지방 분양시장이 열기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부산과 대구, 전북 등을 중심으로 실수요에 투자수요까지 몰리면서 일부 단지는 수백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일부 아파트는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기도 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달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5.71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5년 기록한 7.45대 1보다 높은 청약 경쟁률이다. 부산발 분양 훈풍이 불었던 지난 2011년 4.94대 1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방, 수도권 연도별 아파트 청약 경쟁률.
 
특히 올해 5월 지방 분양시장은 대구를 중심으로 전북과 부산이 주도했다.
 
대구는 5월 현재까지 일반공급 1만481가구 모집에 13만1405명이 몰려 평균 12.54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북구 오페라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와 침산화성파크드림 등은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주택공급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실제 지난 2008년 이후 대구는 3만2942가구에서 지난 2010년 1만가구 밑으로 감소했다.
 
대구에 이어 전북은 전북혁신호반베르디움(C5), 전북혁신중흥S-클래스 등 혁신도시 분양 물량이 인기를 모으면서 평균 8.46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전북혁신호반베르디움(C5) 전용면적 112.55㎡는 30가구 모집에 5624명이 몰려 187.41 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산은 5월 현재 5.80대 1의 청약률을 나타내고 있다. 동래구 사직역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를 비롯해 금정구 구서SK뷰1단지, 연제구 시청역브라운스톤연제(1단지) 등이 수십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이와 달리 수도권은 현재 2.54대 1의 경쟁률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 2006년 판교신도시와 인턴경제자유구역인 송도 등이 본격 분양에 나서면서 53.4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되는 수준이다. 지난 2009년에는 광교신도시 등의 여파로 8.16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과도 차이를 보인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지방은 올해도 대구발 훈풍이 재현되는 모습"이라며 "지방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는 이유는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청약규제 완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지방은 지난해부터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어난데다 대구 등 일부 지역은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과열양상을 보였다"며 "시장분위기에 따라 분양권 거래에 나서기 보다 지역 선호도가 높고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을 골라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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