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잉락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쿠데타를 선언한 군부의 소환 요구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잉락 전 총리는 이날 여동생과 함께 방탄차량을 타고 태국 수도인 방콕의 군 시설에 출석했다. 이달 초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실각한 뒤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니와툼롱 분송파이산 총리대행과 일부 내각 관료들도 군부 소환에 응해 군 시설에 모습을 보였다.
◇잉락 전 태국 총리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군 시설로 진입하고 있다.(자료=로이터통신)
앞서 태국 군부는 잉락 전 총리와 일가족 등 4명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소환에 응할 것을 통보한 바 있다. 또한 이날 잉락 전 총리를 포함한 정계 인사 155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군부는 성명을 통해 "평화 유지와 갈등 해결을 위해 군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잉락 전 총리 등 155명의 출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태국 군부는 전일 정국 위기 타개를 위한 정파 간 회담이 실패로 돌아갔다며 계엄령 선포 이틀 만에 쿠데타를 선언했다. 지난 1932년 이후 12번째 쿠데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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