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은 외국인 매수 스탠스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여전히 외국인 수급이 쏠려있는 대형주 중심의 대응 전략이 추천되는 분위기다.
22일 증권가는 외국인이 사들이고 있는 IT, 은행 등 대형 민감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시장에 우호적인 내용으로 공개된 가운데 이날 오전 발표를 앞둔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결과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FOMC 의사록 결과를 확인한 후 형성된 안도감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우리투자증권-대형주 중심의 대응력 강화 지속
전략적 측면에서는 코스피 방향성을 감안해 핵심주에 대한 비중 확대가 선행돼야 한다. 최근 상승 구간에서 외국인의 매매 동향을 살펴본 결과, IT와 자동차 업종에 대한 매수 강도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수출 업종의 센티먼트 약화 배경이 됐던 원·달러 환율이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1020원 선에서 안정됨에 따라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민감업종 중 은행, 건설, 철강, 화학 업종도 지속적인 관심 대상이다.
◇동양증권-장기 저항대 돌파를 위한 진통
지난 8일 이후 반등한 코스피는 이전 고점대 부근에서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 아직 단기 상승 여력은 있어 보이지만 채널 상단선에 위치한 2025포인트 수준 정도가 단기 목표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강한 상승은 어렵지만 현재 가격대가 장기 저항대이고, 중기 상승 추세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중장기 흐름은 나쁘지 않다. 코스닥 지수는 이미 낙폭이 확대돼 단기 저점을 찾아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반등하더라도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장기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장기적 매수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
◇한양증권-외국인의 우호적 시각
투신권 매물 출회가 지속된 결과 코스피는 이틀 연속 약세로 마감됐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 스탠스가 유지됐고, 2000선 지지력이 발휘된 점은 긍정적이다. 미결제약정 증가를 동반한 외국인 선물 매수는 신규 매수 포지션 강화를 의미한다. 이는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우호적 시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늘 국내 증시는 FOMC 의사록 내용과 중국 경제지표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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