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 코아루 센트럴파크' 조감도.(사진제공=한국토지신탁)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단지 내에 국공립 어린이집이 들어선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민간 어린이집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고, 교사 수준도 만족스러운 데다 먹거리 등 안전에도 많은 신경을 쓰기 때문에 해마다 지원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통학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국공립 어린이집 특성상 인근에 살아야 배정받을 확률이 높아지면서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을 갖춘 아파트는 젊은 층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18일 부동산업계는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이 들어선 대표적인 단지로 경기도 고양시 성사동의 '래미안 휴레스트'를 꼽았다. 당초 키즈카페로 사용하려던 1층짜리 건물을 동일 순위내 어린이집 정원의 50%를 입주민에게 우선 배정한다는 조건으로 입주민 절반 이상의 동의를 받아 고양시에 20년간 무상으로 빌려줬다.
이로 인해 젊은 부부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길 건너편에 있는 아파트보다 집값이 높다. KB부동산알리지의 지난 2일 시세에 따르면 84㎡(이하 전용면적) 매매 일반 평균가는 3억5000만원, 전세 일반 평균가는 2억4000만원이다. 단지 길 건너 아파트 84㎡는 매매 3억2250만원, 전세 2억2250만원 수준이다.
천안시 두정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두정2차' 아파트도 입주자대표회의와 천안시와의 업무협약 체결로 올해 1월부터 단지 내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했다. 천안시는 20년간 무상으로 임대해 운영하게 되며, 어린이집 리모델링비와 교재 및 교구구입비, 보육교사 인건비를 제공한다.
한국토지신탁이 인천 계양구 용종동 207-1, 2번지 일대에 5월 분양 예정인 '계양 코아루 센트럴파크' 단지 내에 설치되는 어린이집은 입주민이 절반 이상 동의할 경우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운영된다. 정원 60명 내외, 약 308㎡ 규모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이 단지는 길주초, 안남초등학교 등을 도보로 통학 가능하며 계산중, 계양고등학교가 단지 인근에 있다. 지하 3층 지상 21층 6개동, 724가구(59~84㎡) 규모다.
지난 9일 모델하우스 문을 연 'e편한세상 광안비치'는 단지 내 연면적 430㎡ 규모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유치할 예정이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22~26층 4개동 84㎡ 396가구로 구성된다. 단지에서 광안리 해변 이용이 편리하고 단지 앞에 수변공원과 해변산책로가 위치한다.
현재 잔여 물량을 분양중인 '신동탄 SK뷰 파크'는 단지 내에 최대 1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립 어린이집이 들어선다. SK건설이 화성시에 20년간 건물을 무상임대하기로 했다.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에 들어서는 신동탄 SK뷰 파크는 지하 1층 지상 15~25층 25개동 59㎡ 349가구, 84㎡ 1214가구, 101㎡ 306가구, 115㎡ 98가구 등 총 1967가구 규모다.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도 단지 안에 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구립 어린이집을 신설할 계획이다. 지하 3층 지상 25층 12개동 59~114㎡, 총 949가구 규모로 신길뉴타운 11구역에 건립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도보 6분 거리에 있으며 올림픽대로, 노들길 진입이 편리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녀를 손쉽게 통원시킬 수 있고, 어린이집 입학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아파트가 인기"라며 "건설사들의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 유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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