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웹보드 게임 규제와 온라인게임 시장의 침체 속에 대형 게임사들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시장 진출, 모바일 게임 사업 강화 등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뚜렷한 설과를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17일 1분기 연결실적을 발표한 엔씨소프트는 매출 1781억원, 영업이익 4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4%, 20% 감소했다.
리니지1은 지난해 1분기 6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41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리니지2, 아이온, 길드워2 등 주력 게임들도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엔씨소프트 실적(자료=엔씨소프트)
엔씨 측은 중국 ‘길드워2’와 ‘블레이드&소울’ 공식 상용화, 일본 ‘블레이드&소울’ 오픈베타 테스트, 북미 지역 ‘와일드스타’ 정식서비스, 국내 리니지1 대형 업데이트가 모두 2분기에 예정돼 있어, 향후 시장 전망은 밝다고 설명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1분기 매출 1521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1%와 16.8% 줄었다.
NHN엔터 관계자는 “웹보드 규제가 1분기 중 실제 규제가 반영된 것은 1개월 남짓 기간이지만 PC온라인 게임 부문 매출이 전 분기대비 13.9%나 감소했다”며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과 유망 기업에의 투자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 실적(자료=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도 1분기 매출 매출 661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나타내, 전년동기대비 각각 55%와 40% 감소했다.
지난해 서비스가 종료된 ‘피파온라인2’의 아이템 환불기간에 따른 선수금이 1분기에 일시 반영되며 예상보다 매출 하락폭이 줄었지만, 웹보드게임 규제는 향후에 지속적으로 네오위즈게임즈의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모바일게임 중심의 사업구조를 가진 대형사 중에서는 미드코어 시장을 이끈 넷마블의 독주가 이어졌다.
CJ E&M의 게임사업부문 넷마블은 ‘다함께 던전왕’, ‘세븐나이츠’, ‘샤이닝스토리’가 선전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38% 성장하며 128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위메이드는 주력 캐주얼 모바일게임들의 성적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1분기 매출 398억, 영업손실 105억원의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위메이드는 모바일 RPG ‘신무’를 필두로, 천랑·윈드러너2·아이언슬램 등을 통해 2분기 후반부터 반격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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