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 "폭력사태 심화되면 무력 사용 가능"
2014-05-16 10:15:54 2014-05-16 10:20:01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잉락 친나왓 전 태국 총리 해임 이후 태국의 정치적 불안이 다시 고조된 가운데 태국 군부가 무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라윳 찬 오차 태국 육군 참모총장은 성명을 통해 "무고한 시민들에게 무기를 사용하는 모든 집단에 경고한다"며 "사태가 악화될 경우 군부는 병력을 총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군부를 공격 하려는 세력들 역시 관련 행동을 즉시 멈춰라"고 촉구했다.
 
군부가 이례적인 군사 행동을 시사한 것은 방콕 시내에서 폭력 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가 끊이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이날에도 총격과 수류탄 공격으로 반정부 시위대 3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태국의 반정부 시위로 지금까지 28명이 사망하고 800명 이상이 부상했다.
 
◇15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대가 니와툼롱 과도총리가 있는 공군사관학교로 몰려들자 공군이 이를 막아서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앞서 이날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방콕 외곽의 공군사관학교에서 니와툼롱 분송파이산 과도총리 대행과 재총선 일정에 관한 회담을 가졌다.
 
그러나 회의 도중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가 이끄는 시위대가 이 곳으로 몰려들었고, 니와툼롱 총리 대행은 회의를 중단한 채 급히 몸을 피했다.
 
이에 주요 외신들은 7월20일로 예정된 재총선이 순조롭게 이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솜차이 스리수띠야콘 선관위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7월 중순의 선거가 불가능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이달 22일까지 새로운 선거법이 제정돼야 하는데 초안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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