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태국 헌법재판소가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의 해임을 결정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태국 헌법재판소는 잉락 총리의 헌법 위배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고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헌재는 또 이와 연루된 다른 내각 인사들도 모두 해임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결했다.
◇태국 헌법재판소는 7일 권력 남용 혐의로 잉락 총리의 해임을 결정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지난 2011년 잉락 총리는 야권 인사로 분류되는 타윈 플리안스리 전 국가안보원회(NSC) 위원장을 전보조치했고, 야당은 이를 권력 남용으로 규정, 잉락 총리를 헌재에 제소했다.
지난 6일 헌법재판소에 출두한 잉락 총리는 "당시 인사 조치는 총리로서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헌재는 이날 "NSC 위원장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잉락과 그 일가가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임이 적합함을 판결했다.
이에 따라 잉락은 총리직을 상실하게 됐고,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던 태국의 정국 혼란은 다시금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레드 셔츠'로 대변되는 친정부 시위대는 잉락 총리에 불리한 판결이 나올 경우 대대적인 반대 시위를 벌일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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