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대한항공, 여객 시장 점유율 관건"
2014-05-16 08:28:57 2014-05-16 08:34:42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16일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향후 여객 시장 점유율 하락이 향후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212억원을 달성했다. 1분기 국제선 여객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0% 감소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화물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주도한 부분은 긍정적이었지만 여객에서 수요가 줄었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며 "화물에만 의존해선 전체 실적 개선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장기적인 이익 안정성도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경기침체, 일본노선 부진 등으로 국제선 여객 매출액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줄어들고 있다"며 "특히 저비용항공사와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것이 대한항공의 매출액이 감소하는 가장 큰 이유"이라고 분석했다.
 
자산 매각 지연과 한진해운 증자 참여 우려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S-Oil 지분 매각은 지난해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다소 난항을 겪고 있지만 항공기를 포함한 기타 자산 매각은 진행되고 있다"며 "한진해운 유상증자 참여로 1분기 말 기준 1조원 수준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부담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51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출액은 정체지만 환율과 유가안정에 따른 비용감소 주도의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S-Oil이 매각되고 한진해운 실적이 안정세를 찾으면 반등 가능한 영역"이라고 예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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