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가는 커싱지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금값은 안전자산 수요 증가에 오름세로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67센트(0.7%) 상승한 배럴당 102.3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1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가격은 90센트(0.9%) 오른 110.14달러를 나타냈다.
유가 상승은 미국 원유재고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지난주 원유재고는 직전주보다 59만2000만배럴 줄어든 2340만배럴로 집계됐다.
카일 쿠퍼 IAF어드바이저 상품 리서치 디렉터는 "투자자들이 커싱지역 이슈에 집중했다"며 "석유 수요가 제법 증가한 터라 투자자들은 유가가 더 상승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금값도 오름세로 마감하며 다시 1300달러 위로 올라섰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날보다 11.10달러(0.9%) 상승한 온스당 1305.90달러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동부 국민투표 이후 정정불안이 심화되고 있어 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인기가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내전 직전의 상황에 부닥쳤다"고 우려했다.
프랭크 레시 퓨처패스트레이딩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악감정이 고조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불확실해 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7월물 구리 선물은 0.95% 오른 3.16달러를, 7월 인도분 은 선물도 1.16% 오른 온스당 19.775달러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은 혼조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7월물 밀 가격은 전날보다 2.65% 하락한 부셸당 6.902달러를 나타냈다.
세계 밀 공급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밀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농무부(USDA)는 오는 6월까지 전 세계 밀 재고가 이달보다 0.5% 증가한 1억8740만 메트릭 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옥수수 7월물 가격은 1.23% 오른 4.954달러를, 대두 가격은 0.2% 상승한 14.86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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