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지난달 코스피가 2000선을 유지하면서 이익실현을 위한 펀드 환매가 나왔다.
지난 2011년부터 국내증시가 1800~2000포인트 박스권에서 횡보장을 보이면서 펀드 역시 박스권 내 매매행태가 자리잡는 모습이다.
◇국내주식형펀드 순자산 2.2조 감소..박스권 환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전달 보다 2조2000억원 감소한 5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코스피가 2000선 내외를 유지하면서 이익실현을 위한 환매로 1조5000억원의 자금순유출이 발생했다.
이어 월말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투자자산 가치 하락으로 국내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2조2000억원 감소했다.
신동준 금투협 자산운용지원부장은 "2011년부터 국내증시가 1800~2000포인트 박스권에서 횡보장을 보이면서 펀드판매잔액 변동도 안정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환매는 대부분 코스피 1975포인트 이상에서 일어났다"며 "코스피 2000선만 넘어가면 펀드 환매가 늘어나 주식시장은 박스권 돌파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과거 환매 지수였던 1950~1975포인트에서 자금 유입이 늘어나는 등 개인들의 투자 심리가 과거와는 조금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환매 기준점뿐만 아니라 투자 기준점도 조금씩 상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펀드 순자산, 주식형 '줄고' 채권형 '늘고'
지난 4월 주식형 펀드 전체 순자산은 감소한 반면 채권형 펀드는 증가했다.
전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2조7000억원 감소한 7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주식형펀드 모두 순자산이 감소했다.
다우존스산업지수 등 해외지수의 등락과 무관하게 해외주식형펀드는 여전히 순환매세를 보였다. 해외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5000억원 감소한 1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2조원 증가한 5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1조7000억원, 해외채권형펀드는 3000억원 증가했다.
재간접펀드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620억원 가량 소폭 증가한 1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는 법인MMF에서의 순환매로 순자산이 전월말대비 3조3000억원 감소한 7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파생상품펀드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9000억원 감소한 33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펀드는 1조원 늘어난 26조원, 특별자산펀드는 2390억원 증가한 2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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