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73)의 핵심 측근 중 한명으로 알려진 탤런트 전양자(72·본명 김경숙)씨가 10시간이 넘는 검찰소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전씨는 11일 오전 12시 50분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기 전 만난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대답했다”고 짧게 답변한 뒤 서둘러 검찰 청사를 빠져나갔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는 전날 오후 3시쯤부터 전씨를 상대로 국제영상과 노른자쇼핑 경영에 유 회장이 얼마나 개입해왔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또 전씨가 대표로 있는 국제영상이 유 회장의 또 다른 계열사로 알려진 세모신협 등으로부터 10억원의 대출을 받게 된 경위와 자금의 용처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이와 함께 현재 기독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총본산 '금수원'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 회장의 근황에 대해서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유 회장 일가의 계열사인 국제영상과 노른자쇼핑 대표를 겸임하고 있으며, 유 회장이 이끌고 있는 기독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총본산 '금수원' 대표로도 활동해왔다.
또 세월호 참사 한 달 전인 지난 3월 청해진해운의 지주사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로 취임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국제영상은 임직원 수가 6명이고 매출액이 13억원에 불과하지만 서울 용산에 공시지가 기준 20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유 회장이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회사다.
검찰은 전씨가 계열사 2곳의 대표로 일하면서 유 회장 일가의 횡령이나 배임, 조세포탈 등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피조사자로 조사를 받은 전씨와 앞서 소환 조사를 받은 관련자들의 진술을 분석해 전씨의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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