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침체됐던 A등급 회사채 시장이 최근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우량 회사채 투자에 앞서 종목 선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신규 발행이 늘고 있는 A등급 회사채는 여전히 취약업종 비중이 높아 투자위험과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A등급 회사채 발행규모는 1조3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A등급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회사채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올해 들어 시장규모가 전년대비 3조원 가량 축소된 것과 비교하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기관투자금이 A등급 회사채에 몰리고 있다는 점에서 비우량 회사채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A등급 기업들의 사전 수요예측 단계에서 기관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A등급 회사채에 대한 자금유입에도 불구하고 이를 비우량 회사채 시장회복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A등급 회사채 발행 호조 분위기 속에서도 취약업종 중심의 경계심리가 있어 A등급 부활로 해석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취약업종인 한화건설은 4월 발행에서 상당부분 미매각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A등급 회사채 내에서도 옥석가리기가 중요해지고 있다.
유선웅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등급별 차별화 현상이 완화되더라도 아직 A등급 회사채에 대한 센티멘트가 좋지 않다"며 "종목 선별의 묘가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자료=LIG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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