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산차 '신차반격'에도 수입차 '쾌속질주'
2014-05-09 10:46:56 2014-05-09 10:51:02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가 경쟁력을 갖춘 신차를 통해 수입차의 고공행진에 제동을 걸었지만 힘에 부쳤다. 세월호 여파도, 국내 완성차의 반격도 수입차의 질주를 막지는 못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9일 4월 수입차의 신규등록이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5.5% 증가한 1만6712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누적등록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 증가한 6만1146대를 기록했다. 거침없는 질주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현황.(자료=수입차협회)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비엠더블유(BMW) 3625대,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3310대, 폭스바겐(Volkswagen) 2609대, 아우디(Audi) 1980대로, 독일 자동차 4사가 무려 8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수입차 시장을 지배했다.
 
이어 포드(Ford·Lincoln) 799대, 렉서스(Lexus) 601대, 토요타(Toyota) 543대, 닛산(Nissan) 443대, 혼다(Honda) 374대, 랜드로버(Land Rover) 355대 등의 순이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미만 9152대(54.8%), 2000cc~3000cc미만 5497대(32.9%), 3000cc~4000cc미만 1498대(9.0%), 4000cc이상 565대(3.3%)로 나타났다. 실속형에 대한 선호는 4월에도 이어졌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3371대(80.1%), 일본 2172대(13.0%), 미국 1169대(7.0%)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디젤 1만1254대(67.3%), 가솔린 4753대(28.4%), 하이브리드 702대(4.2%), 전기 3대(0.0%)로 집계됐다.
 
특히 수입차의 경우 10대 중 7개가 디젤엔진을 장착해 국산차와의 비교우위를 판매 추진력으로 삼았다. 독일로 대표되는 수입차 열풍의 근원에 2000cc미만의 실속형 디젤이 자리잡고 있음을 명확히 입증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628대가 팔린 메르세데스-벤츠 E 220 CDI였으며, BMW 520d(599대), 폭스바겐 티구안(Tiguan) 2.0 TDI BlueMotion(587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실적 추이.(자료=뉴스토마토)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는 총 13만 145대로,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신차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현대차(005380)(14.3%), 한국지엠(27.5%), 쌍용차(003620)(17.5%), 르노삼성(35.7%)의 판매량이 증가한 반면, 기아차(000270)는 주력 라인업인 K시리즈의 판매 부진으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의 반격 선봉에는 단연 신차가 있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연말 프리미엄 세단 2세대 제네시스를 필두로 올 3월에는 간판모델인  LF쏘나타까지 연이어 출격시키면서 그간의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르노삼성과 한국지엠 역시 디젤열풍과 공격적 가격정책을 내세운 소형 SUV ‘QM3’, ‘말리부 디젤’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5사의 비상이 재개되면서 수입차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수입차의 질주는 간단치 않았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전무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확보 및 다양한 프로모션에 힘입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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