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효성이 올 1분기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당기순손실 폭은 줄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영향과 화학·중공업 사업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효성(004800)은 8일 올 1분기 영업이익 109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7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5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41억원) 대비 손실폭이 늘었다.
올 1분기 당기순손실이 증가한 주된 요인은 원화 강세와 화학·중공업 사업의 부진으로 요약된다.
효성 관계자는 "스판덱스와 타이어보강재 등 섬유와 산업자재 부문은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화학 사업의 경우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이 공급과잉의 영향으로 판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면서 "여기에 원화까지 강세를 보이면서 당기순손실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공업 부문은 수주 이익률은 개선됐으나 전체 물량 감소로 매출액도 함께 줄었다.
효성은 올 2분기에는 당기순손실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스판덱스와 타이어보강재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중공업 부문 역시 수주 이익률이 회복되고 있어서다.
회사 관계자는 "스판덱스, 타이어보강재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중공업은 수주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패키징 사업 역시 페트병이 성수기에 진입하는 만큼 2분기에는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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