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 1940선이 무너진 가운데 옵션 만기일 부담까지 겹친 시점이다. 증시는 매도 우위의 흐름이 전개되며 부정적인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많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악재를 오히려 트레이딩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증권가는 8일 옵션 만기일을 맞아 물량 부담이 확대되고 있지만 현 수준에서 코스피 조정세가 더 심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도에 동참하기보다 저가 매수 시기를 노려야 한다는 전략도 제시됐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고,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반등했다.
◇한양증권-만기일 부담, 트레이딩 기회로 활용
1분기 어닝시즌, 4분기 대비 어닝쇼크 빈도 수는 크게 줄었지만 예상치를 상회한 기업 수 역시 기대 이하였다. 전반적으로 대형주 실적에 대한 신뢰감이 부족한 상태에서 원화 강세의 빠른 전개는 주요 수출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지난 3월 말 이후 수급 개선을 주도했던 외국인도 5거래일째 순매도로 전환했다. 코스피는 현재 지수 레벨에서 추가 조정 압력을 크게 받지는 않을 전망이다. 만기일 부담을 트레이딩 기회로 활용해 기술적 반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다만 외국인 매매에서 재차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되기 전까지는 실적에 기반한 섹터별, 종목별 차별화 흐름을 고려해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투자증권-연속 하락에 따른 반작용 기대
최근 투자심리 위축 요인들로 부상하고 있는 악재들을 보면 이미 노출됐거나 예상됐던 악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 수준에서 지수 조정 폭이 심화되기보다는 조만간 안정을 되찾거나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구간으로 진입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우크라이나 사태나 양적완화 축소가 신흥국 증시의 동반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 인민은행이 안정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중국의 안정 성장 기조도 훼손될 가능성이 적다. 최근 조정으로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매도에 동참하는 것보다는 대외 변수의 안정 여부를 살피며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신한금융투자-5월 옵션만기, 매도 우위
5월 옵션만기일 프로그램매매는 매도 우위가 예상된다. 평균 베이시스는 0.1포인트 구간으로 하락하며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됐다. 레벨다운된 베이시스와 더불어 부정적인 만기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비차익거래가 6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한 점 또한 부정적이다.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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