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1분기 부진..업황 직격탄
2014-05-02 15:59:12 2014-05-02 16:03:17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인쇄용지 업황 부진으로 한솔제지(004150)의 1분기 실적이 저조했다.
 
한솔제지는 2일 연결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 273억63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04% 감소한 수치로, 잠정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165억300만원으로 11.8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0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8% 줄었다. 외형적 성장에 비해 실속은 없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최근 인쇄용지 업황이 지속적인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각 기업들은 저마진 수요부진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작업한 인쇄용지 특수용지로의 전환, 공장증설 투자 등 산업용지 시장을 확대해 실적 호전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솔제지는 지난해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내놨다.
 
지난해 한솔제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9765억원, 1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3%, 14.4% 증가했지만, 356억원에 달하는 공정위 과징금 폭탄을 맞으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65.2%나 줄어든 79억원에 그쳤다.
 
한솔제지는 산업용지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특수지 가운데 감열지 분야로 전환 작업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실적 개선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쇄용지 중 20만톤을 특수지 10만톤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솔은 약 500억원을 투입해 충남 장항공장의 인쇄용지 생산라인 일부를 개조해 산업용지 생산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인쇄용지는 통상 영업이익률이 2~5% 내외로 저마진과 수요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며 "반면 특수지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안정적인 수요 증가와 13~18% 내외의 고마진 제품이라는 점에서 실적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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