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건수가 줄면서 주택시장이 성장을 지연시킬 수 있는 암초로 떠올랐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영국 주택 경기가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에 따르면 영국의 3월 주택담보대출 승인건수는 6만713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 7만2000건에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 2월에는 7만1000건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의 7만6947건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모기지 건수가 줄었다는 것은 주택 구매 수요가 위축됐다는 뜻이다.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지면 주택 가격은 하락세로 접어든다.
마침 최근 영국의 주택 가격이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다는 토지 등기소의 보고서도 나와 이제 부동산 파티가 끝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불거졌다.
존 컨리프 영란은행(BOE) 부총재는 "주택시장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이나, 주택거래 활동과 가격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틴슬레이 BNP파리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승인 건수 감소는 몇 달 내로 주택경기가 하락세로 접어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FT는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 살아나기 시작한 영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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